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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책

오카방고의 숲속학교 (트러버스,앵거스,메이지,오클리)

오카방고의 숲속학교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트래버스 외 (갈라파고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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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돌아가신 아빠가 가보고 싶어했던 나라 중의 하나다.
'보츠와나'

보츠와나는 내가 부시맨 영화로 처음 알게 된 아프리카 남쪽 나라다.
콜라병을 들고, 하느님께 찾아드리겠다며 세상을 돌아다니는 부시맨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어린 마음에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보츠와나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오카방고는 보츠와나에 있는 거대한 습지로 이제 전세계에 몇 남지 않은 야생동물 서식처다.

어쩐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곳,
그곳에 정말 살러간 가족이 있었다.

영국에서 나고 자랐으나 그 익숙한 '안락'을 버리고,
젖먹이 아기까지 데리고 아프리카 오지로 들어가
하이에나의 공격, 코끼리의 습격을 일상으로 여기며
악어와 모기와 사자와 함께 살아가는
이 가족에게 얼마나 부러운 마음이 드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다.

아프리카는 물론 로망이 아니다.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독거미와 전갈, 뱀에게 물리기도 하는
이들의 삶이 이토록 부러운 것은
자유롭기 때문이다.

자유.
사실 자유는 어느 곳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닌데
내 삶의 구속 요소가 너무 많아
이들의 자유가 못견디게 부러워졌다.

특히 영국을 떠나 보츠와나로
혼자 네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그녀의 용기에
그저 감탄이 나올 뿐이다.

*이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홈스쿨링을 하고, 사자연구에 참여하며
운전도 하고, 가족을 위해 응급처치도 배우고,
새 아빠와 함께 아프리카와 멋진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이 책은 아이들이 홈스쿨링 작문 시간에 쓴 글을 모아 발행한 것이라고 한다.
부디 오카방고의 사자들이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