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33]210407_마더워터 오랫만에 영화. 어? 에 나왔던 팥빙수 할머니 나오시네? 홍상수 영화처럼 등장인물 돌리는거야? ㅎㅎㅎ 두부 먹는 사람들. 두부 같은 동네. 밍밍하고, 소박하고, 진지하고, 건강하게 사는 삶. 두부 같은 영화 보고 싶다면 추천. 다만, 졸린 시간에는 절대 보면 안됩니다.................... 마더 워터 Mother Water 6.6 감독 마츠모토 카나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코이즈미 쿄코, 카세 료, 이치카와 미카코, 나가야마 켄토 정보 드라마 | 일본 | 105 분 | - 더보기
[책76]201407_초록가죽소파 표류기 늘 그렇지만, 대충의 정보였다. 매력적 제목의 ......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줄 알았다......... 문학동네 대학생 문학상 수상작이었다. (털썩) 여기저기 여기저기 문학동네가 광고했건만, 책 소개에도 버젓이 씌여 있건만 나는 그걸 책을 읽다가 알았다! 읽다보니, 음, 이건, 뭐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었다. ㅠㅠ 그래서 작가가 누구라고? 하면서 띠지의 소개를 봤더니 1991년 생! 학생! 음, 이건, 뭐지? 2222222 ㅠㅠ 음하하하하하 ;;;;;;;; 이 책은 문자 그대로 대학생 성장 소설이다. 내공은 부족하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은 상당하다. 주인공들의 내공이 작가의 내공을 능가한다. 상처를, 상처이지 않게 살아가는 이들의 덤덤하고도 치열한 삶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싶어졌다. "나.. 더보기
[책75]201407_우리는 한배를 타고 있다. 0. 친복지 연대를 꿈꾸며 한국 사회에서 보편적 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는 산업화된 서구 복지국가들에서 조직화된 노동운동이 가장 강력한 시기에 계급 연대를 통해 이루던 공적 소유권(전통적 복지국가의 역할)의 확대를, 조직 노동이 가장 취약해지고, 다른 사회운동으로부터 고립됐으며, 자본의 세계화라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질서가 더욱 강력해진 상황에서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업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연대가 해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내오지 않는 한 보편적 복지국가를 향한 순항을 기대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신사회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집단이 복지국가의 전통적 이해집단에 견줘 정치참여(투표, 대표성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친복지연대를.. 더보기
[책74]201407_신자유주의와 권력 이 책은 좀 실랄하게 가겠다.(라고 썼지만 본심은 까겠다에 가깝다) 1. 푸코, 들뢰즈, 데리다, 알튀세르 정도는 동네 친구 알듯 알고 있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면 이 책은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나? 당연히 당황했지. 책을 읽다가 생각했다. 이 사람들 엄청나게 유명한데 나만 모르는거야???? 텔레비전에 나오고 막 그러는거야????? 네이마르나 로드리게스 같은 사람인거야????? 책 어디에도 그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구절이 없다. 모든 사람이 그들의 철학과 주장을 다 알고 있고, 저서를 다 읽었다는 전제하에 쓴 책이다. 2. 을 읽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 아하하하;;;;;; 책 이름도 처음 들었어;;;;;;;;; 맨 나중에 옮긴이 후기에서 옮긴이가 당.. 더보기
[책73]201407_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그림이 있는 책은. 읽는게 아니라 보는거다. 글을 읽는 시간보다. 가만히 그림을 보는 시간이 더 길다. 글을 다 읽고서도. 다시 한번 그림을 본다. 나도. 언젠가. 유럽 미술관들을 돌아볼 수 있을까? 단 50일이면 된다는데. 이렇게 간절히 소원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 나 살아 생전에. 책으로 봐도 눈물이 핑도는 그림들을 눈 앞에서 본다면. 아. 상상만으로도. 숨쉬기 어려운 기분.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2(개정판) 저자 이주헌 지음 출판사 학고재 | 2005-07-26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더욱 풍성해진 도판, 업그레이드된 정보, 실팍하고 친절한 해설 ... 더보기
[책72]201407_책섬 책섬. 세상의 바다를 유유히 흐른다. 한권의 책 섬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삽질이 필요했던가. 그것은 저자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공동의 삽질이 문장을 잇고, 종이를 엮는다. 따지고 보면 책은 종이 위의 글씨일뿐이다. 일차원의 평면으로 존재한다. 책이라는 눈 앞의 현물은 그대로 인데 어느 순간 책섬은 삼차원의 입체로 눈 앞에 떠오른다. 마술.이자 우주.이자 그대. 나는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난다. 좋지 않은 습성이라 생각하면서도 책만큼 깊이 있는 우주가 없어 빠져나오지 못한다. 글을 쓰는 저자의 마음을 따라가가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도 헤아려본다. 머리 속 상상만으로도 책 한권에 족히 수십명은 만난다. 아마 우주는 책의 형태일 것 같다. 우주 끝에 가면 종이 한장이 넘어갈 것 같다. 다.. 더보기
[책71]201407_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표 보고서. 세상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 사랑이란건 진짜 존재하는 걸까. 모조리 허상 같아. 펑펑 오는 눈 속에 나의 눈송이 하나 땅에 닿길 기다리는 마음의 진실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올해가 가기 전에 은희경 책을 다 읽고 말겠어. ............만 읽어야겠군. 쓰다보니 너무 많아....... ㅠ 방치하는 건 방향이 없다는 점에서 대처하기가 더욱 까다로운 폭력이었다. 자기 존중감을 박탈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랑을 좌절시킨다는 점에서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은 죽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어머니의 말을 완은 이제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p104 첫 시간에 뭘 배우는지 알아요? 안 넘어지는 법? 이원이 대답했다.. 더보기
[책70]201407_긍정의 배신 배신이야, 배신. 읽고, 바버라 에런라이크에게 반해서 작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전작 을 일부러 찾아읽었건만. 읽다 덮기는 또 오랫만일세 그려. 절반까지 겨우겨우. 어지간하면 읽던 책 끝까지 읽는 성미인데, 이건 도대체 참을수가 없었다. 읽는 시간이 아까울 지경. 올해 최악의 도서로 꼽겠어. * 역자의 문제인가. 지금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유방암은 나를 더 아름답거나 강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다. 더 여성적이거나 영적으로 만들어 주지도 않았다. 굳이 유방암을 '선물'이라 불러야 한다면 내가 받은 선물은 이 개인적 경험을 통해 전에는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에 내재된 이데올로기의 힘에 고통스럽게 부딪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이데올로기는 현실을 부정하고, 불행에 즐겁에 굴복하고, 닥친 운명에 대해 오직 .. 더보기
[책69]201407_럼두들등반기 드디어 읽었어요!!! 절판된 럼두들등반기를 구입하기 위해 중고도서도 뒤졌는데 럴수가. 국회도서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출. 킥킥킥 거리며 다 읽고 났더니. 이뤈. 출판사 바뀌어서 5월말에 새로 출간되었네? 음하. 쉬운길을 꼭 어렵게 간다. 어쨌든 난 읽었다고. 럼두들은 실제하는 산이 아니다. 이 책은 문자 그대로 코믹산악소설이다. 말하자면 풍의 글이다. 장르로 치자면 컬트다. 허풍선이의 컬트. ㅋㅋㅋ 어쨌든 웃기지만, 산악인이 아닌터라 마음에 콕 와닿지는 않는다. 에베레스트 등정인과 그들을 애정하는 이들이 읽으면 웃겨서 팔짝 뛴다는데. 나같은 일반인에게 만큼 와닿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 세개만 주겠다. 책보다 재밌는건, '작가'다. 유명인도 아니고, 전업작가라 보기도 어려우나 평생 글을 썼고, 마지막에 .. 더보기
[책68]201407_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그림을 보다 눈물이 뚝뚝 돋기도 한다. 이 책에 그런 그림이 몇 장 있다. (정확히는 4장? ㅋㅋㅋ) 책을 보고, 사람을 떠올리는건 어지간한 애정으로 되는게 아니다. 이 책을 보고 나를 떠올린 경미에게 감사한다. *책은 풉, 사서 읽을 것을 권하지 않는다. (선물받아 읽는다면 뭐... ㅋㅋㅋㅋ 경미야 미안.) 지은이에게 그림은 중산층 여성의 안정적 가정생활의 장식품인듯 하다.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저자 김진희 지음 출판사 이봄 | 2013-05-02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결혼한 여자의 ‘내 그림’ 폴더를 열다누구나 내 컴퓨터의 ‘내 ... 더보기
마냥 걷자 하루가 온전히 내 것이라면 새벽부터 밤까지 북한산 둘레길을 걷겠어. 일주일이 내것이라면 지리산 둘레길을 걸을꺼고, 두주 이상이라면 제주 올레길을 걷겠어. 한달이면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일년이라면. 무릎이 다 나가도록, 계속 걷고 싶은 마음. 더보기
[책67]201406_기생 재밌더란 말이지. 역시 자연과학이 짱짱맨. 명쾌하잖아! 다 읽고 나니까 가 다시 읽고 싶어지는건 함정. 기생충에 감염되어 보세요. 유쾌한 열정의 전파. 내가 기생충과 친하게 지낼 줄이야. 결국 모든건 사람 때문. ㅋㅋㅋㅋㅋㅋ 기생 저자 EBS 다큐프라임 기생 제작팀, 서민, 정준호 지음 출판사 MID | 2014-06-09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2013년 여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화제의 다큐멘터... 더보기
미안해요 미안해요. 기다려서. 라고 써놓고. 미련해서. 라고 읽는다. 더보기
[책66]201406_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게요, 되게 재밌어요. 원래 베스트셀러는 피해가는데 의 기분이 남아 있어서 선택함. 근데 재밌음 ㅋㅋㅋㅋㅋㅋ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은 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는 다시 자세히 쓰겠음.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출판사 더숲 | 2014-06-0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아마존 일본 사회·정치,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부패와 순... 더보기
[책65]201406_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책을 읽고 싶었는데 김연수 번역이라니, 읽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카버의 매력은. 내가 그 곳에 있는 것만 같다는 거다. 책을 읽는 동안 그때 그곳 그사람이 내가 된다. 식탁위 음식이 뭔지, 창밖에 뭐가 지나가는지, TV 프로그램은 뭔지, 어떤 소리가 들리고, 기분이 어떤지 다 보이고, 다 느껴진다. 책을 읽는게 아니라 그냥 그건, 그때 그곳에 내가 있는 거다.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하나 무덤덤한 표현에 탄식할 지경이다. 김연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레이먼드 카버도 좋아하게 될꺼다. (거꾸로던가...) 물론, 난 김연수식 심리 묘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읽으면서 힘들어서. 굳이 비교하자면 레이먼드 카버는, 대성당 같은 느낌이다. 장중하고, 무겁고, 까마득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