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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64]201406_책비 책을 읽어주는 노비를 라고 한단다. 몰락한 양반집 여식이 책비가 되는 이야기다.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하는 어린 소녀가, 책을 읽으며 사람들(민중)과 함께 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글 읽는 재주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글을 모르는 이들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팍팍하고 고단한 삶 속에서 책이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이 찬찬하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으로 살아도 좋겠다 싶다. 책 읽어 주는 아이 책비 저자 김은중 지음 출판사 파란정원 | 2014-04-30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책에는 세상이 다 들었습죠. 사람도 들고, 밥도 들고, 약도 들... 더보기
[책63]201406_안녕, 인공존재 크레인크레인 누군가를 만났어 안녕, 인공존재! 매뉴얼 얼굴이 커졌다 엄마의 설명력 변신합체 리바이어던 마리오의 침대 단편 모음집인데 단편 하나하나가 얼마나 기발한지 읽으면서 감탄사와 웃음이 번걸아 나왔다. 비슷한 것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생각지도 못한 소재와 글의 전개에 허를 내두를 지경이다. 단숨에 배명훈 팬이 되어 버렸다. 박민규의 이후 가장 충격적인 작가다. 감히 말하건데, 배명훈을 모르고 한국 SF 소설을 말할 수 없다! 표현을 봐라. SF 소설에서 어쩜 저런 표현을 쓸 수 있단 말인가. 크레인이 신이었다니. 무녀가 크레인 운전기사 였다니. 와우. 고대 귀신과 접촉하는 고고심령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니. 와우. 리바이어던을 이렇게 해석하다니. 와우. ㅋㅋㅋㅋㅋ 어느 하나 빼놓을 것이 없지만 엄마의 설.. 더보기
[책62]201406_타워 대단한 책이다.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만날수만 있다면, 작가와 만나고 싶다. 높이 2408미터, 674층, 인구 50만의 빈스토크. 이곳에 대한 이야기다. 일단 재밌다. 허구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이동과 인간사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멋지게 조롱한다. 유머감각 넘치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뒷받침해준다. '전도유망 젊은 작가'라는 말은 배명훈을 위해 있는 수식어 같다. 그런 것도 잘 모르면서 요즘 애들은 수직주의는 무조건 부자들 이념이고 수평주의는 또 무조건 가난한 사람들 이념인줄 알아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거든. 사람 사는게 어디 수직이나 수평 하나면 가지고 해결이 되냔 말이야. 한쪽에서 엘리베이터로 실어 올리면 누가 가서 그걸 목적지까지 옮겨줘야.. 더보기
[책61]201406_정치적 평등에 관하여 책은 내용의 무거움과 달리 155쪽에 불과한 가벼운 핸드북. 민주주의 이론의 대가 로버트 달은 올해 2월 99세로 타계 하였고, 이 책은 91세에 저술한 것임. 반세기에 걸친 자신의 민주주의 이론과 사상을 집약한 결정판이라고 하는데, 우와, 그에 걸맞게 철학적이다. 뒤로 갈수록 재밌다. 앞 쪽에 재미없다고 포기하지 말것. ㅋㅋ 좀더 희망적인 다른 시나리오는 매우 근본적이고 강력한 인간적 충동-예컨대 복지나 행복을 향한 욕구-이 문화적 전환을 촉진하게 될 가능성이다. 즉, 경쟁적 소비주의라는 지배적 문화가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 더 많은 정치적 평등을 향한 움직임을 강하게 지지하는 시민권의 문화가 우위에 서게 될 가능성이다. p8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만 .. 더보기
[책58,59,60]201406_정글만리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그리고 정글만리. 많이 늙으셨구나 싶다. 또는, 내가 나이들었거나. 순서대로 감동이 덜하다. 고등학생 때 을 읽었을때의 충격은. 10권을 다 읽을때까지 수업시간도 쉬는시간도 점심시간도 없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는 중단없이 쭉 읽어내리긴 했지만 비슷한 문장, 동어반복이 많아 편집자에게 항의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정도는 편집자가 걸러줘야 하지 않나? (아닌가? ㅋ) 깎아내려도, 대작은 대작이다. (문단 원로의 작품 아닌가. 기본 이상은 한다.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거지...) 중국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얼마전 의원실에서 전문가들 모시고 중국에 대한 세미나를 6회 진행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여실히 증명. 기초 상식을 가지고 보니 책이 더 재밌다. 더불.. 더보기
[영화32]201406_리스본행 야간열차 사실 사랑의 끝은 언제나 비극이다. 언제가는 반드시 이별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는 동안 헤어지지 않을만큼 사랑했다면, 죽음으로 이별하게 된다. 깊이 사랑할수록, 아픈 이별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 그레고리우스는 비극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학생들을, 1년 뒤면 바뀐다는 이유로 정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산다. 어느날, 사랑이 두려워 고독을 택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그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영화는 거기서 시작된다. “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 그의 대사처럼 평생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우연'으로 그는 리스본에 가게 .. 더보기
[책57]201406_노동의 배신 르포의 진수. 왜 이 책이 유명한지 알겠다.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미국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도 읽어야지. 존경합니다. 바버라 엔런라이크님. * 우리나라에는 이런 르포 없습니까? 가장 확실한 차이점은 저임금 노동잗르이 생활하고 거의 평생 살아가는 그 세계를 나는 잠시 방문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에게는 얌전히 날 기다리는 은행 계좌와 개인 퇴직 계좌, 의료보험, 그리고 방 여러 개짜리 집 등 중년에 이르도록 모아놓은 자산이 있었다. 그러니 실험을 한다고 해서 내가 빈곤을 '경험'하거나 장기간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는 기분을 진짜 '느낄' 수는 없을 터였다. 목표는 객관적이고 간단명료했다.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매일 그러듯이 수입과 지출을 맞출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것.. 더보기
비 헤는 밤 빗소릴 헤어보아요. 하나둘셋넷 투둑두둑두두두둑 빗방울 소리 백개쯤 되나요 천개 만개 되나요 두근두근 비 헤는 밤. 더보기
[책56]201406_풀밭 위의 식사 어쩌면 이렇게 감정선을 잘 표현할까. 전경린의 글을 읽다보면 사실 사랑에 관한 비슷비슷한 내용인데 그때마다 섬세한 감정 묘사에 깜짝 놀래곤 한다. 감정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가다. 특별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평범한 단어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니. 작가의 재능이 놀랍다. 부럽 ㅠㅠ 나는 삶에 지면서 살아가는 가여운 사내일 뿐이지만, 너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너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알아주기 바란다. 무슨 일로 나 자신을 생각할 때면, 언제나 너를 함께 생각했다. 꼭 잘지내야 한다. p69 혹은,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뭔가를 끼적여 씀으로써, 현실에서 떠나 있고 싶었는지 모른다. p72 이 기록을 하는 것이 두렵다. 그런데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누가 읽을까봐 무서워하면서, 나는 쓴.. 더보기
[책55]201406_먼지없는 방 먼지없는 방_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김성희 만화가와 보리 출판사와 삼성 일반노조와 고 정유미씨와 그 이름 다 기억할 수 없는, 어제도 오늘도 싸우는, 내일도 싸워야할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대기업의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 끝이 있긴 한가. * 도 읽어야 겠다. 먼지 없는 방 저자 김성희 지음 출판사 보리 | 2012-04-2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삼성이 가린 백혈병의 진실을 파헤친다 2012년 3월까지 ‘반올... 더보기
201406_죽녹원_전남 담양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대숲의 정취는 고요함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눈물을 머금고 재방문 의사 백프로. 한가한 날을 점찍어서 다시 와야지. 그때 소쇄원과 죽미원과 대나무박물관을 가기로 마음먹었음. 흑흑. 더보기
201406_율포 오토 캠핑장_전남 보성 바다 바로 앞이라니. 이것만으로 점수 먹고 들어간다. 소원소원 외치던 보성 녹차밭이 근처이니 거의 완벽에 가깝다. 화장실, 취사장, 데크 상태도 그만하면 좋고. 전기도 마음껏. 좋네. ㅋ 최고봉은 바다가 보이는 녹차해수탕. 감기몸살을 뚫고 강해한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더보기
201406_말차빙수_서대문 옛날빙수 안시키고 말차빙수 시켰다고 카운터가서 주문하고온 후배를 마구 구박했다. 짜식. 소심하게 먹으면서 맛은 괜찮죠? 한다. 응. 괜찮다. 와구와구 퍼먹음. 부드러운 얼음에 말차가 듬뿍. 아무것도 없이 맛있다. 근데 절대 다시 못찾아감. 선거운동 뛰다 간 곳이라;;;; 간호대 근처 어린이놀이터 앞집 였는데;;;" 더보기
201406_망고빙수_혜화로터리_대학로 헉. 근래 보기 드물게 맛 없는 빙수였다. 올해 최악의 빙수. 가게 이름을 남기고 싶으나 기억을 못함. T-T 혜화로터리 2층 이었음. 주인님은 상당히 친절함. 안습. 더보기
지방선거 6.4 지방선거. 선거는 끝났고, 내 마음은 끝나지 않았다. 이것은 나의 전쟁. 더보기